2021년 7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세종대 배정원 교수는 연애와 섹스에 대해 거침없는 말을 쏟아냈다. 젊은이들에게 최종적 애인을 결정할 때까지 최소한 30명 정도와는 데이트해보라고 조언했고, ‘오르가즘’이니 ‘조루’니 하는 단어들이 튀어나왔다.당황한 사회자 유재석은 “섹스라는 말을 이렇게 방송에서 써본 적도 없고 써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얼굴을 붉혔다.손꼽히는 성문제·성 상담 전문가인 배정원 교수는 3초 만에 수강신청이 마감된다는 이른바 ‘광클 수업’으로 유명하다. 성 엄숙주의를 타파하는 그의 강의는 민감한 것
2018년 한 해 동안 포털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낱말은 ‘페미니스트’였다. 2017년에는 2위였다. 2015년 무렵부터 지구촌에 불기 시작한 페미니즘은 여전히 시들지 않는 시대적 명제다. 페미니즘 책을 읽고, 페미니즘 영화나 공연을 보고, 페미 굿즈(goods)를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 수년 전부터 페미니즘은 국내 출판계의 황금알이 됐다. 5, 6년 전만 해도 한 해 평균 20여 종도 출간되지 않은 이 방면 도서는 한 해에 100종 가깝게 나오고 있다. 그 세가 조금은 줄었다 하나 국내외 출판 시장에서 페미니즘은
나도 ‘딸바보’다. 딸과 함께 산다. 직업을 가진 장성한 딸이다. 집안에 딸이 있을 때 분명히 더 행복하다. 자꾸 딸 방을 기웃거리게 되고, 뭐든 챙겨주고 싶고, 무얼 하든 더 많은 스킨십을 기대한다.그런데 성인이 된 딸이지만 내 눈에는 아직도 우물가에 내놓은 아이로 보이니 이건 누구의 문제일까. 자정이 가까워도 대문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아내와 함께 안절부절하기 시작하고 행방을 좇는다. 아들은 밤 12시가 훨씬 넘어 문자 한 통이 없어도 별 걱정 안 한다. 차별이라 해도 할 수 없다.나에게 중요한 건 현관문이 열리며 “아빠, 나
청년 박재철이 승려 법정으로 거듭나는 모습이 오롯이 담겨 있고, 1976년에 출간된 역작 《무소유》의 글감이 된 사연들과 깨우침이 담겨 있는 이 책을 통해 청년 박재철이 승려 법정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겪어야 했던 고통과 고뇌, 희열과 깨달음의 흔적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법정 지음 | 책읽는섬 펴냄 | 176쪽 | 13,000원 나쁜 페미니스트불편하고 두려워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지 못하는 당신에게아마존 페미니즘 분야 1위를 기록하며,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아마존 올해의 책에